여섯살이 되던 해 사고로 불에 타 죽은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으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세드. 그는 매알 밤 꿈 속에서 어머니를 죽인 살인범으로 등장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괴로워하면서도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어머니의 살인범으로 인정해 버린다. 그럴 수록 세드의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은 극에 달하고, 아버지 윌은 이러한 세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세드와 가장 절친한 학교 친구 던컨이 숲 속에서 처참한 변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세드는 아버지를 친구의 살인범으로까지 의심하기 시작하고 이때부터 세드와 그의 아버지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만 간다. 그후 세드의 주변에서 계속적으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때마다 세드는 아버지의 주변에서 죽은 희생자의 소지품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윌은 살인사건을 저지른 사람치고는 너무나 태연하다.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은 정말로 아버지일까? 과연 지나간 과거 속에서 이들 가족에게 무슨 날이 일어났었던 것일까? 세드의 의구심은 갈 수록 깊어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