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를 받으면 사람을 죽이는 프로페셔널 킬러, 구양. 하지만 정작 그 어떠한 무기로도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다소 어설픈 킬러다. 분재가 취미인 구양은 자신의 닉네임을 ‘구양분재’라 짓고 은퇴하는 사부의 파트너였던 제프의 의뢰를 받아 킬러로서 일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죽일 사람은 하나 같이 딱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마음이 약한 구양은 결국 의뢰인들을 죽이지 못한다. 하지만 의뢰를 실패할 수는 없는 노릇. 돌팔이 의사 엉큰 첸에게 부탁하여 남는 사체로 죽은 사람을 꾸미고, 해커 나나에게 신분세탁을 부탁하여 암살대상자들을 죽은 것으로 처리해버린다. 어느 날, 샤오리라는 여자를 죽이라는 의뢰를 받고 뒷조사를 하던 중 그녀와 가까워지며 점점 사랑에 빠지는 결코 킬러가 범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