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의 여왕'은 10분짜리 에피소드 10개로 구성된 인기 TV 시리즈를 하나의 영화로 재 탄생한 영화다. 왕년의 배드민턴 챔피언으로 명성을 날렸던 안브릿. 그러나 심판의 편파판정에 불복하고 코트장을 난장판으로 만든 이후, 그녀의 삶은 35년 동안 곤두박질쳐 왔다. 술에 절어 길바닥에서 아침을 맞이하기 일쑤고 복지사조차 그녀의 성질에 넌덜머리를 낼 지경이다. 급기야 아파트 주민들은 안브릿의 기행을 못 참고 그녀를 퇴거시키려 한다. 더 이상 내려갈 바닥도 없는 안브릿에게 남은 것은 하나, 바로 35년 전 억울하게 빼앗긴 우승을 다시 찾을 설욕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