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서북부 간쑤성 한 농촌 마을에 사는 가난한 총각인 유톄. 버려진 집에 살며 가진 것이라고는 당나귀 한 마리뿐이다. 같은 마을에 사는 여성 구이잉은 요로 질환으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며 출산도 불가능하다. 오빠네 식구들과 함께 사는 구이잉은 새언니에 의해 유톄의 아내로 팔아 넘겨진다. 누구도 구이잉의 의견을 묻진 않았다. 뿌리 깊은 남아선호 사상으로 여자가 귀한 중국에선 신부 지참금 '차이리(彩禮)'가 남아있다. 중국에서 유톄가 구이잉 가족들에게 준 '차이리'는 200위안, 우리 돈 4만원. 유톄는 아내 구이잉을 지극 정성으로 돌본다. 구이잉도 이런 유톄를 보며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데...